[오늘의 영성읽기]
사도행전 22:8–11

[묵상 에세이]
예배의 자리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배워야 할 태도는 경청입니다. 경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 청은 듣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말씀 앞에서의 경청은 곧 마음의 자세입니다. 듣되 마음을 닫아버리는 우이독경이 아니라, 듣고도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버리는 길가의 마음이 아니라, 떨림으로 받아 기억하고 순종하는 태도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히브리 말로 간증합니다. 그는 헬라 말에도 능하여 여러 교회에 편지를 썼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님의 음성을 들었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네가 괴롭히는 예수라.” 함께 있던 사람들은 빛은 보되 “나에게 말씀하시는 이의 소리는 듣지 못하더라” 하였습니다. 믿음은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에 순종하는 삶입니다. 바울은 “성으로 들어가라” 하신 말씀에 순종하여 다메섹으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경건한 제자 아나니아의 기도를 받았습니다. 그때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지듯 보게 되었고, 성령의 체험 가운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기왕 예수를 믿는다면, 우리도 성령 체험을 사모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경험해야 합니다.

삶은 때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로 가득합니다.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길이 열리고, 예상 밖의 방법으로 문제가 풀릴 때 우리는 압니다. 주님이 인도하셨다고. 바울처럼 우리도 연약함을 품고 살아갑니다. 고쳐 달라 부르짖을 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약한 데서 도리어 강해진다.” 그러니 오늘도 말씀을 품고, 그 음성에 순종합시다. 예수님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백합니다. 나는 예수님이 좋아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이 길에서, 우리 모두 거룩으로 변해 가는 성화의 은혜를 누리게 되기를 소망합니다.